인사말
영상콘텐츠의 플랫폼이 바뀌고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로 양분되던 기존 영상물 시장에 인터넷 영상서비스인 OTT가 끼어들면서 플랫폼의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집에서도 극장 개봉영화를 만날 수 있고 6부작 8부작 16부작 더 나아가 시즌 제 드라마까지... 너무나 다양한 영상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제 영화시나리오작가와 TV드라마 작가의 구분도 사라질 겁니다.
저희 교육원은 2015년 부산영상작가전문 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부산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수많은 예비 작가들의 발판이 됐습니다. 공모에 당선된 분들, 드라마 현장에 나간 분들, 웹소설이나 웹툰쪽에 몸담은 분들, 많은 분들이 나름의 성과를 내며 한 발 한 발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땀과 열정을 볼 때마다 뿌듯함과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지금의 영상작법 교육 또한 변해야 한다는 걸 새삼 절감합니다. 영상콘텐츠의 플랫폼이 바뀌고 있는 지금, 기존의 영화전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6부작, 8부작 필요하면 시즌 제 드라마까지 쓸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재탄생하는 게 시대의 요구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게 저희 교육원이 부산드라마작가교육원으로 재탄생된 이유입니다.
아무쪼록 부산드라마작가교육원이 차세대 영상인력의 산실이 되길 바라며 힘든 상황임에도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송지나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산드라마작가교육원 원장 이 승 환
부산드라마작가교육원 원장 이 승 환
시나리오 작가.
한국스토리텔링작가협회 부회장
영화사 (주)파레토웍스 기획이사
- 2000 신씨네 시나리오 공모 당선
- 2002 드래곤워리어 (신씨네 이소룡 부활 프로젝트)
- 2007 수 (트리츠 클럽. 최양일감독. 지진희 주연)
- 2013 열한시 (파레토웍스. 김현석 감독. 정재영, 최다니엘 주연)
- 2015 그레인 (미니시리즈 20부작. 식약처 중앙조사단 이야기)
감독 : 김영민 (SBS 미니시리즈 떼루아. 싸인) 제작사 : 베드히어로 - 2017 대구 콘텐츠 코리아 랩 시나리오 멘토
- 2017 한국 시나리오 마켓 심사위원
- 2018 영화진흥위원회 기획개발 심사위원
- 2018 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심사위원
- 2019 영화진흥위원회 씬원 아카데미 작가선발 심사위원
- 2020 제주영상위원회 주체 단편영화 지원작 공모 심사위원
- 2020 영화진흥위원회 기획개발 본선 심사위원
- 2021 경기 스토리작가 하우스 공모 심사위원. 멘토
- 2021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심사위원
- 2021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기획개발 지원사업 심사위원
- 2021 제주영상위원회 장단편 시나리오 공모 심사
- 2022 영진위 시나리오 영화와 지원 공모 심사
우리 영상작가들은 지금 대중문화의 격변기에 살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단순하게 장르를 나누고, 방송국이나 영화관처럼 제한된 공간이 있어야만 영상을 보여줄 수 있던 때는 지났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세상이 열리고, 단순 시청률이나 관객 수로 집계할 수 없는 수많은 플랫폼의 또 다른 시청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영상작가들의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가 되었습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한류는 제작비의 급증, 소재의 편중, 질 낮은 콘텐츠의 양산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아직은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입니다.
제아무리 대단한 기술력과 우수한 시스템, 호의적인 시장을 갖추었다 해도 내용이 없으면 무의미합니다. 대중문화의 중심은 콘텐츠이고, 그 시작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또 하나의 작가교육원이 생겨난다니 반갑습니다.
특히 지방에서 개원이 된다니 더욱 뜻 깊습니다. 영상작가의 꿈은 가지고 있으나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던 분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부산드라마작가교육원의 초대 원장이 된 이승환 작가와는 한때 함께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 때 느꼈던 이작가의 진중한 열정이 후학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부디 새 세상의 문화를 이끌어나갈 반짝반짝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해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2015년 7월 송 지 나